올들어 증권회사들이 채권보유를 크게 줄여 앞으로 채권투자여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총상품채권 규모는 지난 4일현재 5조5천억
원으로 작년말(6조5천억원)보다 1조원(15.4%)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부터 증권사에 대해서도 자기자본비율이 적용됨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회사채 보유를 줄인데다 3월 결산기를 맞아 악성채권을 정리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마득락 대우증권 채권부차장은 "증권사들의 적정 채권보유규모는 약 5조8천
억원이어서 3천억원정도의 채권매수여력이 있다"며 "3월말까지 매도에 치중
했던 증권사들이 4월부터 점차 채권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