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국내 중소협력업체들이 현지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면서 독자적인 글로벌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대우 등과 동반진출한 국내 협력업체들이
최근 현지에서 모기업 공장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하면서 현지외국업체에
일정분의 부품을 납품, 거래선을 다양화하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 삼성전자와 동반진출한 유림전원은 최근 미국과
일본계 기업에도 납품을 시작해 현재 삼성에 대한 공급을 30%로 줄였다.

반면 현지 소니사에 대한 납품비중은 34%로 늘어났다.

또 전자레인지 부품업체인 동양전원은 93년 말레이시아 진출 초기에는
모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1백%였으나 현재는 30%로 떨어졌고 최근엔 현지
샤프사에 생산물량의 20%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티후아나 등에 진출한 LG전자의 협력업체들도 현지 진출한
외국업체들에 대한 부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