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레스코가 오는 11월 경기도 기흥에 물류센터를 완공, 국내최초로
공동물류 사업에 나선다.

14일 레스코는 이달초 일본의 대형 도매물류회사인 로쇼쿠(릉식)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물류센터를 활용, 전문적인 공동물류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공동물류는 미국 일본등에서 최근 선보인 첨단 물류기법이다.

공동물류전문 회사는 계약을 체결한 메이커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제품의
보관 하역 배송을 대행하게 된다.

올 11월부터 가동되는 기흥 1호점의 규모는 1천2백평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공동물류 사업에 들어간다.

기흥 물류센터는 주주회사인 동원산업 삼양사 애경산업의 생산제품을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의 백화점 슈퍼 편의점등에 공급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레스코의 김종성부장은 "공동물류 센터를 이용하면 보관비 하역비 인건비
등 배송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 제조업체들의 물류비가 대폭 줄어들고
장기적으로는 공동물류 회사 주도로 주주사가 아닌 다른 회사 상품도 구입
판매해 매출이익도 얻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스코는 기흥지점에 이어 내년말까지 서울및 수도권 지역에 4개의 공동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99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마산등으로
물류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사업 첫해인 올해 3백10억원어치정도의 물량취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설립된 레스코의 자본금은 30억원으로 동원산업 삼양사 애경산업
대한통운 일본 미쓰비시등이 공동 설립한 국내 최초의 공동물류 전문업체다.

동원산업의 지분율이 34%로 가장 높고 삼양사와 애경산업이 각각 19%,
대한통운과 미쓰비시가 각각 18% 10%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국내 대형제조업체들이 연합해 공동물류 회사를 세운 것은 이 회사가 처음
이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