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외모로 남성적 매력을 물씬 풍기는 패션모델 출신의 탤런트
이석(33).

그가 SBSTV 수목특별기획 "모델"에서 패션업계 실력자 이빈역을 맡아
연기자로서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빈은 주인공 제임스리 (장동건)의 삼촌으로 지배욕이 강하고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제임스리와는 경쟁관계.

KBSTV의 음악드라마 "갈채"에서 비정한 매니저로 출연해 카리스마가
강한 연기를 보였던 그는 "악역도 잘 그려내면 시청자들의 기억속에
강하게 남을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운다.

"오랜 모델생활로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지 않아 힘들다"고 엄살을
떠는 그는 녹화장에서는 후배연기자의 워킹지도와 자문역할도 한다.

대학시절 CF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돼 모델생활을 시작한 그는 여러
CF에 출연했고 패션모델로도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갈채"로 연기생활을 시작, SBSTV "야망의 불꽃" "도시남녀"에서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자의 모습을 보였고 "때로는 타인처럼"에서는
건달역도 잘 소화해냈다.

"아직은 저를 모델로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탤런트 이석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늦게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이상 남들보다 몇배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