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감상추천곡으로 실린 클래식작품들을 한데
모아 수록한 음반이 나왔다.

폴리그램이 초등학교용 중학교용 고등학교용등 3종으로 각각 2장의
디스크가 담긴 시리즈음반"스쿨클래식"을 내놓은 것.

92년판부터 현행교과서에 실린 70여곡의 작품이 망라돼 있다.

폴리그램사가 자사의 풍부한 레퍼토리에서 발췌해 손쉽게 만든 상업성이
강한 편집음반이긴 하지만 경제적 시간적 부담으로 교과서수록곡을 일일이
감상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기존의 조악한 음질과 연주가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달리 수준높은 연주로
채워져 있어 학습부교재용으로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음악교실"(필립스 레이블)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라데츠키행진곡", 하이든 "놀람교향곡",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등
어린이들이 쉽게 들을만한 짧고 경쾌한 곡들이 담겨 있다.

"중학교 음악교실"(데카)에는 브리튼"청소년을 위한 관현악입문",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중 꽃의 왈츠",
쇼팽의 "빗방울전주곡"등을 수록했다.

표제음악이 많은 것이 특징.

"고교시절을 위한 클래식음악"(도이치그라모폰)은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감상곡과 함께 30대들이 과거 학창시절 즐겨 들었던 작품들을 담았다.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 "겨울나그네"중 "보리수",
타레가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그리그"솔베이그의 노래"등 실내악곡과
성악곡을 주로 담았다.

메이저음반사의 상품인만큼 연주진은 베를린필하모닉(카라얀 지휘),
빈필하모닉(리카르도 무티), 아마데우스현악4중주단, 다니엘 바렌보임
(피아니스트),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바리톤), 미샤 마이스키(첼리스트)
등 명성이 쟁쟁한 세계 최정상급들로 짜여져 있다.

한편 폴리그램은 5월초 낙도및 벽지의 30개학교를 선정, "스쿨클래식"
시리즈 3백개와 미니컴포넌트 3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