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문학이 만나는 국내 최초의 가상공간이다.
지난 2월 개설된 이 홈페이지를 통해 문학동네가 펴낸 다양한 신간과 계간
"문학동네" 96년 가을호및 겨울호, 이철수 판화산문집 시리즈를 만날수 있다.
또 독자들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문학에 관련된 인사들이 메일
을 통해 서로 자유롭게 토론하고 대화하는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강대표는 "가상공간을 통해 작가와 독자들이 쉽게 만날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며 "문학동네가 발행하는 신간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각종 이벤트행사를 통해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출판물을 접할수 있는 전자도서관
으로 발전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학동네 홈페이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코너는 바로 문학동네 신간.
"자료들이 아직 완전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는 웹사이트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설/소설집 시집 산문/평론 리뷰앤리뷰 신화상징총서 등 총 5개
항목에 걸쳐 상세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먼저 소설/소설집 항목에 들어가면 전경린 소설집 "염소를 모는 여자",
최윤 신경숙 장정일 등의 자전소설 "나의 나", 많은 화제를 모은 송대방의
장편소설 "헤르메스의 기둥" 등의 깨끗한 표지그림과 함께 간략한 평을
볼수 있다.
이어 문학동네가 펴낸 장.단편 소설들의 목록이 일목요연하게 이어진다.
그리고 대중문화 전문출판사 "리뷰앤리뷰"를 소개하는 소식도 올라와 있다.
여기에는 계간" REVIEW "를 통해 사회에 던졌던 대중문화에 대한 여러
질문들을 앞으로 단행본으로 묶어내겠다는 출판사의 강한 의지가 실려 있다.
문학과 정치에서부터 일상의 미세한 부분까지, 대중문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모든 내용들을 포괄하는 대중문화서를 펴낸다는 구상이다.
이어 선과 소리를 주제로 한 이철수의 판화산문집 두권을 만나게 된다.
붓가는 대로 칼끝가는 대로, 글을 쓰고 판화를 만든 작가의 예술혼이 간결한
그림속에 담겨 있다.
한편 강대표는 현재 문학동네 인터넷 홈페이지와는 별개로 우리 문학계를
포괄하는 홈페이지를 준비중이다.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준비작업을 끝낼 예정인 이 사이트(가칭 "Literature
Korea")는 모든 한국문학과 출판을 포괄하는 가상공간으로서 전세계 네티즌을
위해 영문으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