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신사들이 2분기중 운용전략을 공격적으로 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운용전략은 종합지수 700선을 놓고 신경전이 치열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이 수립한 "2분기중 투자전략"을 보면 지난달말 현재
56%수준인 주식편입비율을 점진적으로 60%까지 4%포인트 높인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한투의 운용부문을 총괄하는 백용졸 부사장은 "주요산업의 경기가 바닥국면
을 보이고 있어 다소 공격적인 전략을 짰다"고 밝혔다.

블루칩 중에선 특히 철강과 가격회복세를 보이는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금융주는 M&A 등의 재료를 지닌 종목만 사들이되 여타 금융주
비중은 줄인다는 것이다.

또 중소형 개별재료주에 대해선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투는 오는 4월중순까지는 종합지수가 650~720의 박스권 흐름을 보인뒤
6월까지는 최고 78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제로 전략을 수립했다.

지수 680밑에선 집중 매수하고 750위에선 판다는 전략아래 경기관련 우량주
와 중소형 테마주를 중심으로 2분기중 9백억원어치(신탁재산의 4%)의 순매수
를 구상하고 있다.

대투의 주력매수 예상종목은 낙폭이 큰 대형우량주와 우량건설주 통신장비
관련주 등이 포함된 상태.

특히 개별재료주에 대해선 신기술및 신약 환경 자산개발관련주 등에 선별
투자하되 일정수익을 거두면 처분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투신사들의 운용전략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장세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