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해외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일부
종합상사들의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선경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예멘의 LNG, 말리 금광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의 올해 경상이익은 2백5억원으로 작년보다 32.8% 늘어나고
당기순이익도 33.3% 증가한 1백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건설과 합병한 삼성물산도 합병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경상이익은
7백50억원으로 작년보다 35.2%, 당기순이익은 6백10억원으로 40.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는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견조한 수익증가가 예상
(당기순이익 9.6% 증가)되며 선경은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등 우량자회사를
갖고 있는 지주회사로 실적이 다소나마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길영 선경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한경애널리스트)은 "국내 종합상사들은
해당 그룹과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어 수출부진이 수익감소의 절대요인이
되지 않는다"며 "종합상사들이 수출입 업무에서 탈피해 해외자원개발 대형
프로젝트 추진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데다 최근 주가가 최근 10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향후 투자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