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은행의 금융채 발행이 늦어도 3.4분기 중에는 시작된다.

한국은행은 8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금융채 발행을 시중은행에 허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가급적 규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
아래 만기제한 등을 두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들도 금융채 발행 실무작업반을 구성, 지난달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주동안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채 발행에 따른 실무절차와 전산프로그램 개발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4분기부터는 산업 기업 장기신용 주택등 금융채를 발행
하고 있는 기존 4개 은행과 일반은행의 금융채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
이다.

한은은 일반은행의 경우 자기자본의 5배까지 금융채를 발행할수 있도록
돼 있으나 금융통화운영위원회 규정에 첫해에는 대형은행의 경우 1천억원으로
발행한도를 제한한뒤 차츰 그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금융채 발행용도도 첫해에는 후순위채권 전환사채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장기채권 등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그러나 5년이상 장기채만 발행할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일부의 주장에도
불구, 만기를 은행자율에 맡길 방침이다.

그러나 금융채를 발행하고 있는 기존 4개 은행은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을
허용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