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회장 류덕희)은 병원용 치료제를 생산하는 중소제약회사이다.

약국용제품을 판매하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정된
외형성장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도 양호한 편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세록신(항생제) 에크로바(항바이러스제) 등이 있다.

치료제가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거래처의 대부분이 병원이다.

그만큼 다른 제약사에 비해 매출채권 회수가 원활해 재무구조가 우수하다.

수출산업공단의 신용평가에서 대기업 수준인 "B"등급을 받을 정도로 현금
흐름이 원활하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93년 매출 1백억원을 돌파한 이후 연평균 20%정도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백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줄곧 10억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에 20억원으로 올라섰다.

또 제품특성상 판매관리비의 부담이 적어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이 지난해
14.3%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경영성과와 배당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도 28%로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82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염산티페메린 염산티로프라마이드
등의 원료합성에 성공하는 등 연구개발능력 배양에도 힘쓰고 있다.

박종식 기조실장은 "원료합성연구와 양산체제 확립을 위해 올해 20억원이상
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도 안정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자체 원료합성에 성공한 타론정의 시판 등에 힘입어 올 매출이
2백20억원으로 처음으로 2백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 목표는 각각 26억원, 20억원이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경동제약이 "품목구성상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의료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견실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상장계획에 대해 회사측은 "2~3년내에 요건을 갖춰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덕희 회장은 "발전과 혁신을 위해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수 있는 젊은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경영방침을 밝혔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