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점포부지확보난에 따라 대형할인점 전문할인점 편의점 외식
업체등 유통업체들이 직영점을 줄이고 가맹점주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늘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명예퇴직자등 자영업을 희망하는 사람과 부동산이 많은 중견
기업들이 가맹점주로 적극 뛰어들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E마트는 대형할인점업계로는 처음으로
부지확보와 경영을 다른 기업에 맡기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도입했다.

올8월 개장예정인 E마트 안양점은 부산방적계열의 양목산업이 경영을
맡기로 결정됐고 내년 상반기중 오픈 예정인 안산시 시화지구의 E마트는
(주)성담이 가맹점주로 계약했다.

E마트가 이처럼 직영점대신 가맹점을 도입하는 것은 요지에 점포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임금 임대료등이 올라 직접경영이 수익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급속히 등장하고 있는 전문할인점(카테고리킬러)도 시장개척
단계에서는 직영점을 주로 운영하다 경영이 정착된 회사들은 가맹점을
대거 늘리고 있다.

골프 스키전문할인점인 S&S스포츠마트는 올해중에 신규설립할 점포
45개중 30개를 가맹체인점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가맹점을 운영하겠다고 희망하는 점주는 1개점포당 7-13명수준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LG25 세븐일레븐등 편의점도 직영점을 하기에 좋은 부지확보가 어렵고
직영할 경우 금리부담등이 가중돼 가능한 신규점포는 대부분 가맹점형태로
설치키로 하고 명예퇴직자등 가맹점주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