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일 유통판매업체인 문배철강(자본금 77억원)이 2, 3일 이틀 연속
상한가행진을 벌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관계자들은 이같은 문배철강의 강세가 한보철강 부도의 대표적인
수혜주라는 점과 회사측이 핫코일 재고량을 적정수준으로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연간 1백30만~1백50만t의 핫코일을 생산했던 한보철강이 부도로 생산차질을
빚어 최근 핫코일의 유통가격이 인상된데다 올해초 핫코일의 재고자산을 대폭
줄였다는 것.

여기에다 장기적으로 상용차 부품생산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문매철강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초 6만t에 달했던 핫코일 재고량을
올해초 4만t으로 대폭 줄였다"며 "한달 판매량이 3만t가량임을 감안할 경우
적정재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재고관련 금융비용도 줄어든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핫코일 유통가격도 10%정도 인상됐으며 판매량도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올해 20억~30억원의 당기순이익
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문배철강의 당기순이익은 6억원이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핫코일을 절단해 자동차 프레임 등의 원재료로
판매해왔으나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의 자동차부품 완제품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