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일본, 미국의 전자업체들은 기록이 가능한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DVD)의 형식 표준화에 동의했다고 일본 도시바사가 2일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은 "10개 회사가 합의에 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 내용이 이달말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기록 가능한 DVD형식 표준화에 합의한 회사는 도시바, 마쓰시타,
소니, 미쓰비시, 히타치, 파이어니어, 일본빅터 등 7개사와 네덜란드의
필립스, 프랑스의 톰슨 및 미국의 타임워너사 등이다.

합의된 형식 표준은 마쓰시타와 도시바, 소니와 필립 등이 제안한 두개의
기록가능 DVD 형식의 장점만을 취한 것이다.

이들 10개사는 컨소시엄을 구성, 이 새로운 대용량 메모리 장치의 형식
표준화방안을 협상해 왔으며 이번 합의는 기존의 비디오 카세트 형식을
대체하는 PC 및 시청각 장치용 기록 가능 DVD 개발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록 가능 DVD 한 면의 저장용량은 한시간 분량의 동영상 비디오와
맞먹는 2.6기가바이트로 현재 나와 있는 자기광학 디스크 용량의 약 4배이다.

도시바사 대변인은 기록 가능 DVD 시장 규모가 2000년에 2백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