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던 증시가 장외악재를 만나 소폭 하락했다.

전날에 이어 대형우량주에 매기가 몰리면서 전장에 종합주가지수 680대를
회복했으나 후장들어 검찰이 현철씨의 증시개입 의혹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약세로 돌변했다.

검찰 조사설은 작전종목조사설로 비화됐으나 증권감독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 장중 동향

=3일 주식시장은 포철 삼성전자 한전 등 지수관련 경기관련 대형우량주의
강세속에 매수세가 전업종으로 유입되며 출발했다.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예탁금도 증가하는 등 증시주변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한때 전일대비 9포인트이상 올라 6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후장들어서도 증권주가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지만
지수관련주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밀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대검 중수부가 현철씨의 증시개입의혹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곧바로 작전종목 조사설로 이어지면서 개별종목에 많은 매물이 나왔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장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678.74로 마감됐다.

<> 특징주

=검찰의 주가 조작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정일공업 대성전선
대영포장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이동통신 코오롱 등도 현철씨와 관련됐다는 소식으로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건설주 등 저가대형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신흥 동부증권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것을 비롯해 증권주 43개 종목중
42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벽산건설 한신공영 중앙건설 등의 저가건설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일철강 문배철강 등도 잇따른 철강업체부도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 진단

=장외악재에 발목을 잡혔지만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주변여건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어 장외악재가 해소되면 690까지 포진한
매물대에서 공방을 벌인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진단이다.

증권감독원은 이날 불거진 작전종목 조사설에 대해 검찰로부터 협조요청을
받은 적도, 조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 호재 악재 >>

<>김현철씨, 증시 개입조사 보도
<>작년말 총외채 사상처음 1천억달러 돌파
<>한국 경상.무역수지 신흥시장 25개국중 최악
<>소비재 수입 3년7개월만에 감소세
<>전경련, 공기업 민영화 재검토 건의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