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종합제철이 연이틀 초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8월이후 처음으로 5만원대에
올라섰다.

철강제품의 수출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데다 외국인한도의 확대에 따른
선취매가 일어난게 상승배경이다.

포철주가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철강경기에 대한 회복기대감이 가장
크다.

철강제품가격의 기준이 되는 핫코일이 국제시장에서 연초 t당 3백7달러에
거래됐으나 최근 3달러가 올랐다.

게다가 오는 6, 7월께에는 3백15달러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제품의 수출가격이 오르니 포철의 주가상승은 당연한 일.

또 오는 5월1일 외국인 한도가 확대되면 외국인이 약 2백60만주나
더 사들일수 있다는 점도 주가상승의 탄력을 더해준다.

포철이 싯가총액비중이 높은 외국인 선호종목이라는 점을 감안해 선취매가
일고 있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투자신탁회사들이 지난달 설정한 외수펀드를 통해 포철의 편입비중을
더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경제연구소 김경중 연구위원(한경애널리스트)은 "포철은 올해
감가상각비 부담액이 상당히 작아져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당 순이익으로 따진 포철의 적정
주가는 8만원대여서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