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다 신탁회계처리가 제각각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신탁 실적합동상품
에서 채권매매를 통해 매매익이 발생했을때 이를 배당률에 반영하고 있지만
서울 신한 대구 광주 동남 등 다른 은행들은 반영하지 않고 있다.

또 투신사 수익증권을 매입했을 때의 평가방법도 제일은행은 공사채형에
대해 매입수익률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은행들은 기준가격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원본보전 또는 이익보족계약을 한 신탁의 결산결과 손실(특별
유보금 범위내)이 발생했을 경우 조흥은행은 은행계정의 보전보족금으로
메우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신탁계정의 특별유보금을 환입한다.

은행들은 또 운용자산별 적용수익률 산정에서도 회계차이를 보여 조흥 상업
제일 신한 대구 광주 하나 보람은행 등은 보증어음 CP(기업어음) 등의 수익률
을 월 기준으로 산정하지만 한일 서울 외환 농협 등은 일수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회계처리의 차이로 인해 고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조만간 작업반을 구성, 신탁회계를 통일할 방침이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