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사들이 가입 해지자들의 재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PC통신의 하이텔과 데이콤의 천리안은 기존 서비스
해지자들이 재가입할 경우 가입비 면제등의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재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천리안은 1일부터 "천리안의 옛 가족을 찾습니다"란 특별 행사를 개최,
재가입자들에는 1만1천원의 신규 가입비를 면제하고 천리안을 이용할 수
있는 CD롬을 무료 우송하는등 특전을 준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가입 해지자들에게 재가입을 적극 권유하는 DM을 발송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텔은 지난 1월 가입비를 신설하면서 최대 36개월의 서비스 유보제를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에따라 군입대자나 유학생및 장기 출장자가 서비스 유보를 신청하면
재가입시 1만원의 가입비를 면제해 준다.

이 회사는 또 나우누리 유니텔등 신규 PC통신 서비스의 신설로 이탈한
옛 가입자중 서비스에 불만을 느껴 다시 돌아오는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고 판단, 이들을 적극적으로 재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PC통신 유료 가입자가 2백만을 돌파하는등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입 해지자 재유치를 위한 업체간 경쟁도 신규
가입자 확보전 못지 않게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