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룡(33)의 코믹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MBCTV "종합병원"에서 고뇌하는 의사, "위험한 사랑"에서 한여자만을
사랑하는 정열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 그가 이번엔 KBS1TV 일일연속극
"정때문에"에서 웃기는 연기로 시청자를 즐겁게 하고 있는 것.

여러번의 낙방 끝에 방송국에 입사한 PD 차대기역을 맡고 있는 그는
동생 차대자 (윤지숙)와 나란히 근무하며 코믹한 광경을 연출한다.

그의 대사와 우스꽝스러운 연기는 어색한 듯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강부자 정혜선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 사이에서도 빛난다는 것이 주위의
평.

5개월의 공백끝에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차대기는 좌충우돌
하지만 밉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라며 역할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성실해 보이는 외모에 부드럽고 정감있는 이미지의 이재룡은 MBC 18기
탤런트로 어느새 방송경력 8년째의 준중견.

평소 만능엔터테이너로서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KBS2TV "토요일 전원
출발"의 진행도 맡고 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고.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