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단층촬영장치 (CT)를 이용해 한번 진료할때 병원이 거두는 수입은
평균 32만원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5백84개 병원의 95년
경영실적 평가작업의 일환으로 주요 의료기기 1대당 진료건수 및
진료수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의료관리원은 병원들의 CT 1대당 월평균 진료건수는 1백93.6건, 월평균
진료수익은 6천2백16만6천2백원이었다고 밝혔다.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MRI)의 경우 1대당 월평균 진료건수가 1백68.9건,
월평균진료수익은 6천7백58만3천8백원이었다.

따라서 지난 95년 CT의 경우 1회진료시 평균 32만1천1백7원, MRI는
평균 40만1백41원의 수입을 병원에 안겨준 셈이며 현재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CT나 MRI는 첨단기술을 이용한 영상진단장치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필요하지만 병원들이 환자를 끌어모아 수입을 올리기 위해 앞다퉈
설치하고 남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당 월평균 진료건수가 1만4백47.5건으로 가장
많은 자동화학분석기의 경우 월평균 진료수익은 5천4백79만원으로 건당
수입이 평균 5천2백44원에 불과했다.

또 칼을 사용하지 않은채 방사선을 이용해 내부의 환부를 수술하는데
사용하는 감마나이프의 경우 월평균 진료건수 5백74.3건, 진료수익
3천4백60만1천3백원으로 건당 수입이 6만2백50원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