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간접자본(SOC)투자 방위비 농어촌구조조정사업 등 일반사업비를
대상으로 총 1조1천7백억원규모의 예산 집행이 유보된다.

강경식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31일 과천 정부2청사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세수목표를 2조원 축소하기로 함에 따라
1조1천7백20억원의 예산 집행을 유보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등 오는 99년 이후 완공예정인
사회간접자본시설과 댐.치수사업비 등 대형 장기계속사업에서 6천4백45억원,
지방채인수 일반국도 등 아직 세부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사업에서
2천6백4억원 등의 올해분 사업비 지출을 뒤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방위력 개선 및 운영유지비 2천2억원, 농어촌구조조정사업비
1천26억원이 각각 포함돼 있다.

부처별로는 건교부가 3천8백39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방 2천2억원
<>농림 1천11억원 등이다.

또 정부투자기관 및 적립성 기금에 대한 출자 및 출연금 2천억원을
유보하는 한편 98년 이후 완공예정인 법무.교정시설, 대전 제3정부청사 등
정부의 신청사 공사기간을 6개월~1년간 연장, 7백억원의 예산집행을
늦추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정부 및 지자체 정부투자기관 등 공공부분에서
일반행정경비 위주로 1조8백85억원을 절감키로 했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