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업인] '유화(NCC)업계 사장' .. 그들은 누구인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6월14일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 환경부장관실.
8개 NCC업체를 비롯한 유화업계 사장들이 정종택장관을 찾아왔다.
환경부의 폐합성수지 부담금 인상안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하는 업계
대표의 항의방문이었다.
사장들의 설득이 주효했는지 결과적으로 환경부는 당초 방침을 백지화했다.
당시 유화업계에선 이 항의방문과 관련, 그 결과 보다도 더 화제인 게
있었다.
바로 사장들이 공동이익을 위해 "함께" 움직였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NCC업체 사장들이 모여서 서로 "단합"을 다지는 일은 흔치 않다.
석유화학공업협회에서 매달 중순께 사장단회의가 열리지만 부하직원의
"대참"이 많은 편이다.
8개사끼리의 경쟁보단 아시아 시장등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싸움이
그들에겐 더욱 치열하고 긴박한 일이기 때문이다.
유공 조규향사장은 NCC업계 사장단의 무게중심을 잡고 있는 인물이다.
대한석유공사의 공채 1기로 입사해 국내 유화 정유산업의 발전과정을
지켜본 산증인이다.
35년 회사원 생활중에서 20년 가까이를 울산콤플렉스에서 보내 굴뚝의
수증기만 봐도 가동상태를 알아낼 정도다.
대림산업 성기웅사장은 업무 방향이 정해지면 거침없이 추진하는
원칙주의자이다.
특히 그룹의 "한숲정신"을 바탕으로 한 노사화합을 강조하는 이로
노동법 파문으로 한참 시끄럽던 지난 2월에는 여천공장 직원 6백명과
함께 맥주파티를 열어 타사의 부러움을 샀다.
LG석유화학 이정호사장도 회사 경력면에서 대림 성사장 못지 않은
전문인이다.
특히 88년 당시 럭키석유화학(현 LG화학)의 프로젝트 총괄담당임원으로
NCC건설을 주도해 기술기획력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93년 1월부터는 (주)실트론사장을 맡아 회사경영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한화종합화학 이종학사장은 법대 출신답게 치밀한 두뇌를 자랑하는
기획통이다.
논리가 정연하고 해외업무에 밝아 한화종합화학의 세계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초 부임한 삼성종합화학 유현식사장은 삼성에선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나이"로 불린다.
특히 제일모직 재직시 의류 패션사업 중심인 제일모직에 신규사업으로
ABS PS(폴리스티렌)등 유화부문을 도입, 제일모직의 구조조정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호남석유화학 하태준사장은 롯데그룹의 대표적인 원로 경영인이다.
그룹 기조실장을 오래 역임해 큰 흐름을 잡는데 남다른 능력을 발휘한다고.
최근 99년까지 연 60만t 체제 구축을 목표로 과감히 증설에 착수,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대석유화학 정몽혁사장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추진력이 강해 별명이
"인터넷 불도저"다.
일부 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해 과감히 제2 NCC 공사를 시작해
"현대는 역시 현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요즘은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현대정유와 현대석유화학 양사의 시너지효과
제고방안을 열심히 짜내고 있다고.
법정관리인으로서 사장을 맡고 있는 서갑석 대한유화사장은 한일은행
출신의 정통 금융맨.
착실한 영업을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실현해 제조업 사장으로서의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화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3백30억원의 흑자를 내 수익
최고의 업체를 만들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
8개 NCC업체를 비롯한 유화업계 사장들이 정종택장관을 찾아왔다.
환경부의 폐합성수지 부담금 인상안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하는 업계
대표의 항의방문이었다.
사장들의 설득이 주효했는지 결과적으로 환경부는 당초 방침을 백지화했다.
당시 유화업계에선 이 항의방문과 관련, 그 결과 보다도 더 화제인 게
있었다.
바로 사장들이 공동이익을 위해 "함께" 움직였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NCC업체 사장들이 모여서 서로 "단합"을 다지는 일은 흔치 않다.
석유화학공업협회에서 매달 중순께 사장단회의가 열리지만 부하직원의
"대참"이 많은 편이다.
8개사끼리의 경쟁보단 아시아 시장등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싸움이
그들에겐 더욱 치열하고 긴박한 일이기 때문이다.
유공 조규향사장은 NCC업계 사장단의 무게중심을 잡고 있는 인물이다.
대한석유공사의 공채 1기로 입사해 국내 유화 정유산업의 발전과정을
지켜본 산증인이다.
35년 회사원 생활중에서 20년 가까이를 울산콤플렉스에서 보내 굴뚝의
수증기만 봐도 가동상태를 알아낼 정도다.
대림산업 성기웅사장은 업무 방향이 정해지면 거침없이 추진하는
원칙주의자이다.
특히 그룹의 "한숲정신"을 바탕으로 한 노사화합을 강조하는 이로
노동법 파문으로 한참 시끄럽던 지난 2월에는 여천공장 직원 6백명과
함께 맥주파티를 열어 타사의 부러움을 샀다.
LG석유화학 이정호사장도 회사 경력면에서 대림 성사장 못지 않은
전문인이다.
특히 88년 당시 럭키석유화학(현 LG화학)의 프로젝트 총괄담당임원으로
NCC건설을 주도해 기술기획력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93년 1월부터는 (주)실트론사장을 맡아 회사경영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한화종합화학 이종학사장은 법대 출신답게 치밀한 두뇌를 자랑하는
기획통이다.
논리가 정연하고 해외업무에 밝아 한화종합화학의 세계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초 부임한 삼성종합화학 유현식사장은 삼성에선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나이"로 불린다.
특히 제일모직 재직시 의류 패션사업 중심인 제일모직에 신규사업으로
ABS PS(폴리스티렌)등 유화부문을 도입, 제일모직의 구조조정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호남석유화학 하태준사장은 롯데그룹의 대표적인 원로 경영인이다.
그룹 기조실장을 오래 역임해 큰 흐름을 잡는데 남다른 능력을 발휘한다고.
최근 99년까지 연 60만t 체제 구축을 목표로 과감히 증설에 착수,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대석유화학 정몽혁사장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추진력이 강해 별명이
"인터넷 불도저"다.
일부 업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해 과감히 제2 NCC 공사를 시작해
"현대는 역시 현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요즘은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현대정유와 현대석유화학 양사의 시너지효과
제고방안을 열심히 짜내고 있다고.
법정관리인으로서 사장을 맡고 있는 서갑석 대한유화사장은 한일은행
출신의 정통 금융맨.
착실한 영업을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실현해 제조업 사장으로서의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화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3백30억원의 흑자를 내 수익
최고의 업체를 만들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