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에 따른 대만의 수출 중단으로 돼지고기 국제시세가 급등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생돈값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축협중앙회에 따르면 생돈 가격은 지난 1월 평균 17만7천원(1백kg
기준)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 3월들어서는 16만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대만의 돼지고기 수출 중단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 이후에도 올들어
최저수준인 16만6천원(지난 26일)을 나타내는 등 강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축협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대만의 돼지고기 수출 중단 여파가 국내에도
파급되겠지만 최근 생돈의 국내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 한국 등으로 돼지고기 수입선 전환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 돼지고기 시세는 대만의 수출중단 소식이 전해진뒤 급등, 지난
24일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는 6월 인도분이 3파운드당 82.15센트에 거래됐다.

이는 3일전에 비해 8%나 오른 가격이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