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중 휘발유 소비량이 부쩍 줄어들면서 석유제품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중 휘발유 소비량은 4백38만8천배럴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23만1천배럴보다 1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산부는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12월 중순에 비해 16.6%나 인상돼 유류값
부담이 급증, 휘발유 소비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소비량이 줄어든데다가 경기부진도 지속됨에 따라 2월중 전체 석유
제품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9%가 감소한 6천2백만배럴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대폭 증설된 석유정제시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음에도 국내
소비가 둔화되면서 석유제품 수출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석유제품은 3천5백40만배럴이 수출돼 지난해 동기대비
86.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