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선 지하철을 북한산까지"

서울시 도봉구 (구청장 유천수)는 26일 오는 2005년까지 건설키로 한
3기 지하철 12호선의 왕십리~성북역 구간을 왕십리에서 방학역까지
연장해달라고 서울시에 공식 요청했다.

도봉구는 "이 지역은 상주인구가 40만명이고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만
연간 약 5백만명이 넘지만 아직도 도로교통만을 이용하는 상습 체증구역"이
라며 "12호선 지하철을 우이동길과 방학로를 따라 삼양동~덕성여대~우이동
광장을 지나 방학역으로 연결해달라"고 건의했다.

도봉구는 "이를 통해 도심 승용차 교통량을 줄이고 방학로 교통체증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경우 등산객들도 지하철로 산 입구에 바로 도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도봉구는 이와 함께 "지하철 12호선 계획이 대부분 강남지역 중심으로
입안돼 있어 강북지역이 지하철 소외지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