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로 직접 인터넷 국제통화를 거세요"

미국 유에스에이글로벌링크사는 앞으로 60일이내에 송신자와 수신자가
전화기를 통해 인터넷상에서 국제전화를 이용하는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의 래리 크로먼 사장은 "통화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인터넷망에서
전화기로만 국제통화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세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한 기존의 전화사용방식에서 컴퓨터를 완전히 추방한 것이다.

이같은 전화방식은 이 회사가 구축한 글로벌인터넷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글로벌인터넷워크는 전화라인을 통해 음성교환뿐 아니라 팩스, 비디오,
데이터의 송수신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국제전화요금이 종전보다 80%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뒤 인터넷망을 통해 외국의 수신자와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

통신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글로벌인터넷워크의 또 다른 강점은 과부하로 인해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풍부한 수용능력의 독자 네트워크망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송신자는 일반전화기로 인터넷전화서비스공급업자
의 번호를 누른 다음 수신자의 번호를 연속 누르면 된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반국제전화와 비슷하다.

이용자가 이 회사의 네트워크에 별도로 가입할 필요는 없다.

<유재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