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백억원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삼성전자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4일 6백억원규모의 사모CB를 발행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씨가 4백50억원어치,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1백50억원어치를 각각 인수했다.

삼성전자 사모CB의 전환가격은 5만원으로 주식 전환시 1백20만주(1.3%)에
해당된다.

전환청구기간은 공모CB와 같은 발행 6개월후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유상증자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사모CB 발행을 두고 증시에서는 이재용씨의 지분 확대용
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비서실 엄주혁이사는 "자금조달과 잠재지분 확보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발행했다"고 해명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