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샷 벙커샷은 주말골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샷이다.

그것은 "벙커샷은 어렵다"는 선입관과 다른 샷과 달리 연습할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데서 비롯된다.

벙커샷성공의 제1요소는 볼이 벙커에 들어가도 겁을 먹지 않는 일이다.

벙커샷도 그냥 하나의 샷이라고 생각하고 담담하게 임하는 것이다.

톰 왓슨은 "클럽페이스를 오픈하고, 폴로스루를 끝까지 해주면 볼은
밖으로 나오게 돼있다"고 벙커샷에 대해 간단히 말한다.

그는 특히 벙커샷은 볼자체가 아니라, 볼 1~3인치 뒤쪽의 모래를 때리기
때문에 일반샷보다 실수확률이 작다고 한다.

주말골퍼들이 벙커샷에 친숙해지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렇다고 벙커샷 연습을 전혀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연습벙커가 있는 골프장을 이용하거나 일반 연습장에서 볼 뒤쪽의 매트를
치며 연습할수 있는 길이 있다.

휴가때 샌드웨지와 볼을 가지고 해변으로 가 벙커샷을 "정복"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심리적으로는 두려움을 없애고, 기술적으로는 폴로스루를 끝까지
해주는 것이 벙커샷 성공의 지름길이다.

<김경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