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19일 정부여당이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입국을 계기로
"공안정국"을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세분석실 기획조정실 안보
특위 등을 중심으로 황비서 귀국에 따른 문제들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등 경계태세에 돌입.

이날 김상현 지도위의장주재로 열린 지도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권영해
안기부장이 최근 국회정보위에서 황비서가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간첩 5만명
설"이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음에도 국민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며 각종
설의 무차별적인 유포에 대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박홍엽 부대변인이
소개.

국민회의는 또 김현철씨가 황비서망명과정에 개입했다는 모월간지 보도와
관련, "김씨가 대북문제에 간여했다면 이는 김영삼 정권의 총체적 난맥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김대통령은 아들을 대북문제에 개입시켰는지 여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