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을 끌고 스쿨버스를 세웠던 세피아가 이번엔 도심을 벗어나 사막을
질주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세피아광고 제3탄.

"사막의 날카로운 폭풍소리와 함께 정체불명의 물체가 질주한다.

점점 더 세지는 바람소리를 타고 드러나는 정체.

그 주인공은 세피아.

바람과 모래를 가르며 광활한 사막 저너머로 다시 모습을 감춘다"

MBC애드컴이 만든 이 광고는 과감한 레이아웃과 절제된 편집테크닉이
돋보인다.

"하늘과 땅을 가르는 힘"이란 다소 과장된 광고멘트를 의외로 잔잔한
목소리로 처리한 것도 이채롭다.

촬영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인근의 사막.

제작진은 화면효과를 극대화시킬 신기루를 카메라에 담기위해 섭씨 30도가
넘는 사막에서 1주일이나 기다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