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8일 한.일.중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양자협상을 펼 것이라고 강조, 향후 미국의
통상압력이 한층 가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이날 미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에 출석, 증언하는
가운데 "특정국가와의 통상현안은 양자협상을 통해서만이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특히 "과거에도 시장접근에 관한 문제는 양자간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주로 해결된 바 있다"면서 양자협상으로 타결이
어려울 경우 미 통상법 301조를 비롯한 국내법에 의거, 무역제재조치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서의 미국의 국가이익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주요 양자협상
대상국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전체인구가 30억에 달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자유무역이
실현될 경우 미국의 수출이 연평균 5백억달러씩 신장될 수 있다"면서 APEC의
무역자유화를 강력히 추진할 뜻을 밝혔다.

바셰프스키는 "이같은 대외통상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외 통상협정 체결과 관련,
클린턴 대통령에게 신속처리권한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