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가 올해 전환점을 맞기 시작, 내년에는 플러스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세계은행이 19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미-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 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제로(0) 성장으로, 내년부터는 플러스 성장으로
상황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셰계은행은 러시아 경제가 중기적으로 6%의 성장율을 기록, 2000년에 가면
세계적인 고도성장국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성장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개혁조치가 선행되야 한다고
말하고 세수 증대를 통한 재정적자 억제와 금리 인하, 내.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카터 세계은행 모스크바 사무소 소장은 러시아는 아직도 조세제도와
자본시장등 손댈 과제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러시아가 개혁을 지속한다면
21세기초에 가서 고도성장국이 되지 못할 까닭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