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시스템통합(SI)분야를 포함한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의 기술개발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어 관심.

SW업체들이 우리나라보다 기술은 앞섰으면서도 인건비가 싼 인도시장으로
대거 달려가고 있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등
SI관련업체들은 인도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는등 인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인도에 "소프트웨어개발센터"(SISO)를 개설,
1백여명의 현지 고급인력을 채용해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현지에서 통신및 네트워크관련 SW를 개발, 국내로 들여오고있다.

LG-EDS는 그룹차원에서 개설된 인도의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해 ERP
(전사적자원관리)인터넷관련 응용SW 등을 개발중이다.

이와함께 15명의 인도 기술인력을 국내로 불러 SW개발에 참여시키고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인도의 SW프로그래머 10여명을 채용키로하고 현지에서
원서를 접수, 심사중이다.

현대는 빠르면 올해말 인도에 "R&D(연구개발)센터"를 개설할 계획.
쌍용정보통신은 인도의 주요 SI업체인 SAT와 손잡고 컴퓨터 연도표기
문제인 "YEAR2000"해결을 위해 인도기술진을 수입, 활용하고있다.

인트라넷 전문업체인 장미디어인터렉티브도 최근 인도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6명의 현지인을 고용,인터넷관련 SW를 개발중이다.

국내 업체가 이처럼 인도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것은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는 인도의 SW기술을 한 수 배우자는 계산.

특히 인도에는 SW부문 다국적기업들이 대부분 진출해있어 선진기업의
기술개발 동향을 쉽게 파악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5도 사실은 인도 기술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인도는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