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압승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엔 KBS가 10위권에 5개 프로그램을 진입시켜 시청률면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스토리 전개가 지지부진하던 KBS2TV 주말연속극 "첫사랑"이 끝부분에
이르러 빠른 템포속에 극적 상황을 연출하면서 58.7%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영 첫주부터 높은 시청률을 올려 "사랑할 때까지"의 인기를 이을지
관심을 모은 KBS1TV 일일연속극 "정때문에" 또한 갈수록 재미를 더해
상위권을 지켰다.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는 부진을 씻고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라 예전의
인기를 회복했다.

"꿈의 궁전"을 필두로 한 SBS 드라마의 약진도 계속됐다.

"꿈의 궁전"은 40%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형제의 강"도 한단계 뛰어올라 5위를 기록했다.

"임꺽정"은 KBS2TV "사랑과 영혼"의 영향으로 시청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7위에 올랐다.

MBC는 계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월화 미니시리즈 "별은 내가슴에"가 시청자들의 비판으로 화제가 된
덕(?)에 9위에 랭크된 정도.

이휘재의 합류로 8위까지 올랐던 MBCTV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10위에
턱걸이해 오락프로그램의 체면을 유지했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