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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맥주와 손잡고 '조선' 소주진출 견제설 .. 영남 소주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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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시장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무학 대선주조 금복주등 영남소주3사가 최근 조선맥주와 결별을 선언하고
    OB맥주와 전략적 제휴방안을 모색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나온 말이다.

    업계관계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전략적 제휴가능성의 기본줄기는 OB맥주
    계열사인 두산경월이 생산하고 있는 그린소주의 영남시장진입을 자제하는
    대신 영남소주3사는 OB라거의 영남지역판매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영남3사는 OB맥주와 손잡고 조선맥주의 소주사업을 최대한 견제한다는
    속셈을 최근들어 노골화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얘기이다.

    영남3사가 조선맥주와 등을 돌린 직접적 원인은 조선맥주가 보배주조를
    인수하면서 소주시장에 전격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안을 느낀 영남3사는 자신들의 안방에서 소주장사를 벌일 가능성이
    있는 조선맥주의 발목을 잡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영남3사 사장단이 지난 11일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유병택사장과
    회동, 협조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는 설이 유포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OB주식매집에 이은 회계장부열람요구와 법정시비로
    쌓였던 감정의 앙금을 털어내고 상호제휴로 공동이익을 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측통들은 이날 오고간 전략적 제휴방안과 관련, <>두산경월은
    그린소주의 영남시장진출을 자제하는 대신 영남3사는 OB라거의 영남시장진출
    을 적극 지원한다 <>영남3사는 OB맥주측에 회계장부열람등 경영간섭행위를
    일절 하지않는다 <>영남3사는 OB주식을 보유하되 추가매입을 하지 않는다는
    등 양측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반영한 내용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영남3사와 OB맥주간 추진되고 있는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지난 14일 열린 OB의 주총분위기에서도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총은 영남3사의 총회꾼투입으로 만신창이가 될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평온한 가운데 30여분만에 간단히 끝났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소수주주권보호 운운하며 OB맥주 회계장부열람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던 영남3사는 이날 주총에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자도주 의무구입제도폐지에 이어 조선맥주의 소주시장참여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영남소주3사와 영남시장교두보확보가 시급한 OB맥주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어 전략적 제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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