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맥주시장은 경기침체에따라 2.9%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면서
조선 OB 진로쿠어스등 맥주3사의 경영실적도 전반적으로 저조한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맥주3사가 밝힌 지난해 맥주판매량은 모두 1억7천2백62만상자(5백
20병기준)로 전년의 1억7천7백55만상자보다 2.9% 줄어든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선맥주는 전년대비 7.2% 늘어난 7천2백35만상자(5백20병기준)
를 팔아 1조1천9백44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조선맥주는 이에따라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95년의 38%에서 41.9%로 높아
졌으며 30년만에 맥주업계의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순이익은 그러나 영업신장에 비해 다소 저조한 81억원에 그쳤다.

OB맥주는 지난해 7천7만상자를 판매,1조2백32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OB맥주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95년에 비해 21% 줄어들었으며 시장점유율도
47.9%에서 40.5%로 크게 떨어졌다.

OB맥주는 지난해 1천5백50억원의 경상손실을 냈으나 영등포공장과 이천
열병합발전소매각,보유주식처분,경북 경산와인공장매각등 자구노력으로
적자규모를 95년의 1천2백억원에서 9백64억원으로 줄였다.

진로쿠어스맥주는 지난해 전년대비 20.6% 늘어난 3천20만상자를 팔아
6천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진로쿠어스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전년의 14%에서 17.6%로 상승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