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 벽산건설 동양물산 등 벽산그룹 계열사들이 상호주식보유 방식으로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동양물산은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벽산건설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이 회사 주식 24만주(지분율 2.28%, 17억원)를 12일부터 31일까지 장내에서
취득, 지분율을 2.87%에서 5.15%로 높이기로 결의했다고 12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벽산건설은 이에 앞서 지난 2월26일 계열사인 벽산 주식 27만4천5백69주
(지분율 4.16%)를 유상증자(19만여주)와 장내매수(8만여주)를 통해 사들여
지분율을 9.48%로 높였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벽산건설은 또 지난 2월11일 보유중인 동양물산 주식 27만2천1백22주
(지분율 4.95%)는 벽산에 넘겼다.

이는 벽산은 동양물산의, 동양물산은 벽산건설의, 벽산건설은 벽산의
대주주로 부상해 계열사 지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들 회사들은 김인득 김희철씨 등 김희철 벽산그룹 회장 일가들이
대주주로 돼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