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환경운동연합등 환경단체의 저지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부터 시화호의 시험방류를 강행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시화호 방조제 배수갑문을 열고 호소대 오염된 물이
외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키 위해 약 5백만t의 물을 방류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방류예정시간인 이날 오전 시화호 방조제의
배수갑문앞바다에서 영홍 선제도지역주민의 소형어선 40여척과
환경운동연합의 고무보트 1척을 동원, 선박시위를 벌였다.

환경운동연합측은 이미 작년부터 시화호의 썩은 물 방류가 외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인하대 해양과학기술연구소가 조사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의 시험방류는 조사를 위한 방류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