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 우정성은 현재 아날로그 방식으로 방송중인 지상파 TV 방송의
디지털화를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겨 2000년까지 디지털방송을 도입하겠다
고 10일 발표했다.

우정성은 이를 위해 NHK 등과 협조,내년 가을에 실용규모의 디지털 실험
방송을 개시할 예정이며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이 전용
수신 어댑터를 구입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10년 정도는 현행 아날로그
방송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관계자들은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화에는 최저 수천억엔의 설비투자
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정성이 지상파 TV의 디지털화를 앞당기기로 한 것은 영국과 미국이 내
년중 디지털방송을 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유럽과 미국의 방송 디지털
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우정성은 당초 디지털화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업계 사정과 기술개발의 지
체 등을 감안,2005년을 디지털방송 도입시기로 상정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