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들어 계절적인 요인으로 쌀값이 소폭 상승함에 따라 지난해
농협이 수매한 63만섬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산지쌀값은 가마당 13만7천3백96원,
소비자가격은 15만2천9백60원으로 지난연말보다 2%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같은 상승폭은 예년의 2~3% 보다는 낮은 것으로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쌀값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농협이
지난해 10월초 차액수매로 사들인 조생종 63만섬을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쌀값이 조만간 하락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협의 차액수매는 정부가 수매가와 시가와의 차이를 보전해 주기로 약속
하고 농협에 대해 수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풍년으로 민간의 재고가 풍부해져 지난해 12월에
팔아야할 농가 등이 지금까지 재고를 유지한데 대한 기회비용 등의 보상
심리가 있어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