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숙일 과학기술처장관은 6일 "당면한 어려운 경제문제는 결국은
과학기술에 의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며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과학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이를 위해 기존의 정책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국가정책의
큰틀 내에서 일관성있게 수행해 나가는 한편 과학기술자가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위로부터의 지속적인 연구환경개선 노력과 과학기술자가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되어야 가능하다며 신뢰받을 수 있는 과학기술 공직자
상의 정립 및 전사회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권장관은 덧붙였다.

권장관은 또 건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사회규범으로 확고히
정착시킬 수 있는 대안은 과학기술문화의 확산에서 찾아야 한다는 평소의
과학기술철학을 피력했다.

과학기술이야말로 정직하고 일관성이 있으며 원리원칙에 충실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학기술정신이 국민의식속에 지주로서 뿌리내릴 때 서양의 청교도
정신과 같은 정신적 버팀목을 갖춰 진정한 선진국, 정의로운 사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권장관은 이와함께 "올 1년은 21세기 과학기술선진국 진입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중요한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과학기술인 모두가 한가족같은
마음으로 힘을 합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 김재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