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교통관제 및 일반선박용 국산 레이더가 최초로 개발돼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산 레이더를 대체할 수 있게됐다.

대우통신은 지난 2년간 20억원을 투입, 중대형 선박 및 항만교통관제용으로
주파수대가 8~12GHz이고 출력이 50kW급인 X-밴드 레이다를 국내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대우통신은 이번에 개발된 레이다는 안테나 송신기 표시기등이 분리돼
있고 중.단거리의 물체를 선명히 탐지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레이더는 디지털 신호처리기를 적용, 표적자동탐지 및 자동추적이
가능하고 고장이 발생할 경우 시스템별로 교체해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대우통신은 국내의 항만교통관제 및 선박용 레이더시장은 연 3천억원
규모로 외산제품이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X-밴드 레이더의
양산에 돌입, 5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원거리탐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주로 군사용으로 쓰이는 C-밴드
(4~8GHz)레이더를 지난해부터 양산한데 이어 일반선박용 X-밴드 레이더를
개발함에 따라 올해말부터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