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로밍서비스를 지원하는 고속무선호출기가 국내 처음으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정보통신전문기업인 팬택(대표 박병엽)은 미국 모토로라사가 제안한 고속무
선호출 프로토콜인 플렉스(FLEX)방식을 채용, 기존의 무선호출기에 비해 전
송속도가 5배 빠른 6천4백 bps급 고속무선호출기를 개발, 상반기중 시판한다
고 6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중앙처리장치는 물론 디지털부의 전회로를 한개의 반도체내에 넣
은 고속페이징프로세서(플렉스 페이저 디코더)를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해 이
호출기에 채택, 전국 로밍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무선호출기는 기존의 무선호출기에 비해 건전지수명이 5배가량 증가돼
하나의 건전지로 3-4개월간 사용이 가능하고 수신불량율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팬택은 국내 판매용으로 광역숫자호출기와 광역한글호출기등 2개모델을 개
발했으며 영어 일어 한자 숫자가 표시되는 수출용도 개발, 일본등 세계시장
에 내놓을 계획이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