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그룹측이 미도파 주식을 26% 확보, 미도파의 경영권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방은 4일 미도파 주식 70만4천80주(4.76%)를 2백81억원(단가 3만9천9백
원)에 취득했다고 증권감독원에 타법인 출자신고를 했다.

신동방 신명수 회장의 동생이 경영하는 고려산업도 이날 미도파 주식
1백31만7천4백80주(8.9%)를 지난해 12월13일부터 2월27일까지 11회에 걸쳐
3백95억원(단가 3만원)에 취득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우호세력으로 알려진 성원건설그룹의 지분 12.63%을 포함하면
신동방측은 26%를 취득했다.

이는 대농그룹은 증권당국에 신고한 지분 32.86%에 6%포인트 모자라는
물량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 외국인 보유지분 1백61만7천6백63주(10.93%)중 상당부분이
신동방측 우호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분율이 대농그룹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동방그룹측이 미도파 주식을 대농그룹과 비슷하게 취득함에 따라 미도파의
경영권이 과연 변동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농그룹은 이에 대해 현재 우호적인 지분을 포함해서 40%정도의 지분을
갖고 있다면서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농그룹의 박상철 상무는 신동방측에 접촉해 본결과 단순 투자목적임이
확인됐다면서 향후 경영권 쟁탈전에 대비해서 지분을 추가 확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신동방과 고려산업은 이날 지분변동신고서에서 단순투자목적이라고 밝혔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