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욱 < 동서증권 대리 >

손해보험사의 96년 결산기(97.3) 경과보험료는 전년대비 29.1%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증가율은 95년 결산기(96.3)의 경과보험료 증가율인 31.1%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아직도 30%에 근접한 높은 수치로 외형증가세는 95년에 이어
96년에도 지속됐다.

경과보험료 증가율이 95년에 이어 높게 유지될수 있은 이유는 95년 8월에
있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조치에 원인이 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따른 외형증가 효과가 95년 결산기(96.3)에는 8개월분
이 계상된데 비해 96년 결산기(97.3)에는 1년에 걸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96년 외형증가율은 전년보다는 낮지만 30%에 근접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이익은 장기저축성 상품의 판매 호조와 손해율 하향안정화 추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36.5%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경상이익의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6.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손보업계의 97년 경과보험료 증가율은 94년과 95년의 30% 증가율에
비하여 낮아진 2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의 외형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손보업계의 97년 경상이익은 96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신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96년 수준으로 보는 이유는 첫째 97년부터
시행되는 크로스보더 확대와 보험브로커제 도입 등으로 인하여 국내 보험사간
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사업비 부담을 가질 것이다.

둘째 97년 결산기(98.3)부터 보유 유가증권에 대한 평가손을 15% 계상하게
되어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