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질전환동물은 특정기능의 유용한 유전자를 재조합, 동물의 염색체에
삽입함으로써 원하는 기능을 하도록 만든 동물을 말한다.

"살아 숨쉬는 공장"인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ctor)로서의 형질전환
동물개발은 경제적 가치로 인해 가장 활발한 유전공학 연구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유전자재조합 수정난미세조작등 유전공학 핵심기술의 결정체인 만큼
그나라 유전공학기술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유전공학기술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과기처가 지원하는 G7프로젝트중 하나인 "인체유용단백질을 대량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개발" 과제에 생명공학연구소 두산인재기술개발원 두산농산이
공동참여, 5년간의 연구끝에 지난해말 "보람"이를 탄생시킨 것.

보람이는 락토페린생산에 관여하는 인체유전자를 보유한 젖소.

인체락토페린 유전자를 집어넣은 뒤 동결시킨 젖소 수정란을 대리모에
이식해 얻은 35마리의 송아지 가운데 유일하게 형질전환된 수송아지이다.

인체락토페린생산용 형질전환젖소의 개발은 네덜란드 진팜(GenePharm)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이며 수정란동결방법에 의한 것으로는 세계 최초의 성공
사례이다.

두산인재기술개발원 과제개발부문 이영호팀장(44)은 보람이의 탄생을
가능케한 핵심멤버.

그는 생명연(인체락토페린유전자조작및 수정란미세조작) 두산농산(수정란
이식및 대리모의 임신.분만)과 함께 이 과제에 참여한 두산인재기술개발원팀
을 이끌며 팀간 연구역량을 최대한 결집, 시너지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람이는 앞으로 14개월후면 인공수정이 가능해지고 그후 35개월이면
우유속의 인체락토페린 함유량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생명연이 이미 개발한
형질전환 생쥐를 보면 경제성이 충분해 2000년께 18조원규모로 예상되는
인체락토페린 첨가및 응용제품시장을 거머쥘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꿈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종목표는 라이소자임 면역글로블린등 인체생리활성물질이 모두 함유된
우유를 얻을수 있는 젖소를 탄생시키는 것.

그는 "연구인력의 아웃소싱으로 기업연구소의 한계를 극복해 가며 모유와
똑같은 우유를 만들어내는 젖소개발을 뒷받침하고 싶다"며 "생명연에서
보듯 우리나라의 관련기술수준이 세계와 어깨를 견주고 있는 만큼 "모유
생산 젖소개발"이 꿈으로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