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세계반도체업계의 주력 양산제품인 16메가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시장의 16메가D램 가격상승은 주요 반도체
메이커들이 증산을 억제하는 가운데 수요는 예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힘입은 것이다.

이미 양산단계에 들어선 D램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PC의 용량확대추세에 따라 16메가D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최근 일본반도체 메이커들과 수요업체들이 전년보다 5~10% 오른 가격에
거래하게 됐다고 이신문은 덧붙였다.

16메가D램의 국제시세는 지난해 전년의 5분의 1가격으로 급속히 떨어지는
등 생산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 양상을 보였다.

한편 올들어 가격지지를 위해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출하를 억제하고 있고
최근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로 대규모 수요업체들이 D램조달처를 분산,
다양화시킴에 따라 D램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