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빠르면 3일 이수성총리를 교체,신임 총리 내정자를
발표하고 총리임명 국회동의와 신임총리의 제청을 받아 4,5일께 개각
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총리에는 현재 고건명지대총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권오기
통일부총리 김만제포철회장등도 일부에서 거명되고 있다.

고총장은 농수산장관과 내무장관 서울시장 12대 국회의원을 역임한데다
전북 옥구 출신으로 국민통합 차원에서도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유력
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난주 고총장을 청와대로 불러 시국 수습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뒤 이같은 뜻을 전달했으며 고총장은 현재 수락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의 폭과 관련,여권의 한 소식통은 "한보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다는 차원에서 경제부총리를 비롯 통산부 건교부 과기처등 한보사건과
관련된 경제부처 장관들이 주로 경질되고 비경제부처는 통일부총리와 법
무 문체부등 재임기간이 긴 일부 부처 장관만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총리에는 이상득신한국당정책위의장 진임노동부장관 강경식신한
국당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홍구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 당직개편은 오는 5일의 인천 서구,수원
장안 보선과 8일로 연기된 노동관계법의 여야 협상시한등을 감안,오는
10일 전후로 늦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대표위원에는 민정계 출신의 이한동고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
으나 김종호 김명윤의원이 임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의 새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3역의 교체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사무총장에는 강삼재총장의 유임설이 유력하게 제기
되고 있으나 서석재 박관용 서청원의원등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