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장은 외국인 한도가 확대된다는 소문에 힘입어 활기찬
상승세를 보였다.

제지 제약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 환경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상한가종목이 90개에 달했다.

은행 등 금융주가 하락세에서 벗어났고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이동통신 등
외국인 선호종목도 강세였다.

28일 주식시장은 철강업종만이 하락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세를 타며 주가가 7포인트이상 올랐다.

<> 장중 동향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한국전력에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전장 한때 4포인트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장 후반에 나돈 외국인 한도 확대설과 경기대책 발표설이 강하게
퍼지며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는 모습이었다.

전저점 접근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주가상승에 한몫을 하며 전장한때 주가가
7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후장들어 외국인 한도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자 소강
상태를 보였다.

이어 오후 2시30분께 시작된 경제장관회의에서 경기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일어나며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보다 9포인트이상 올랐다.

장 마감 무렵에는 개별재료주에 매기가 집중되며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12포인트 오른 676.53으로 마감됐다.

<> 특징주

=실적호전이나 M&A 등을 재료로 한 화려한 종목장세가 전개됐다.

이날 발표된 수색 용인 화성 등 수도권의 택지지정으로 인근에 땅을 보유한
한화 강원산업 태평양종합산업 일진전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M&A를 재료로 한 한보철강 상아제약 미도파 성원건설 주리원백화점도
초강세였다.

제지주는 실적호전과 M&A재료가 겹쳐 동일제지 세림제지 영풍제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환경관련주인 선도전기가 오랜만에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고 태봉전자는
환경관련재료로 연5일째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은행주 가운데는 조흥은행 전북은행이 기관매수세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일 하한가를 쳤던 삼미특수강은 포철에 영업일부를 양도하는 것과 관련
주식매수청구권가격이 높다는 점을 재료로 저가매수세가 일어 폭락분위기는
면했다.

외국인의 매수 매도 공방에 시달렸던 한국전력은 하락세로 마감됐다.

<> 진단

=670선을 단숨에 회복했지만 외국인 한도 확대설에 의한 거품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지지선인 660선은 당분간 지켜지겠지만 690~700대의 매물벽도 만만치 않다.

660~700선의 박스권 조정을 지속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호재 악재 >>

<>외국인 한도 확대 발표 기대감
<>경제장관회의 개최
<>전저점 접근에 따른 반발매
<>건교부, 수도권 3백만평 택지 지정
<>교역조건, 89년이후 최악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