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명화-소리의 장벽" (EBSTV 오후 2시)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콰이강의 다리"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함께 갖춘 대작을 만든 데이비드 린이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움하기 전 영국에서 만든 작품.

그가 즐겨 다루는, 불가능한 모험에 목숨을 건 영웅들이 등장한다.

배경은 2차대전후 영국.

2차대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돌아온 비행조종사 토니는 오빠를
불의의 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석유회사 사장 딸 수잔과 결혼한다.

수잔의 아버지는 과거 조종사로 비행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비행기산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수잔의 아버지는 토니를 시험
비행사로 쓰기로 한다.

그러나 남편을 사랑하는 수잔은 아버지의 지나친 야망을 두려워해
남편의 시험비행을 그만두게 하려 한다.

수잔은 비행기의 속력을 높이기 위해 인간이 희생되서는 안된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집념은 집착으로 변해간다.

랠프 리차드슨, 앤 토드 주연. 1952년작.

* "일요명화 - 우린 사춘기"(SBS TV 낮 12시10분)

= 사춘기 소년 소녀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영화.

대니얼 듀클스 주연.

아서 셔먼감독.

덴버와 얼스킨, 하기, 뉴튼, 오스카는 학교 오중주단에 함께 속해있다.

모두들 사춘기의 문턱에 있는 열세살 아이들로 호기심 많고 솔직하며
각자 취미와 희망도 다양하다.

평범한 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큰 사건을 저지르는건 오중주단을 지도해
주시는 메이풀 선생님이 강도를 당해 눈을 다치고 나서부터....

눈 수술을 해야하는데 파트타임 선생님은 의료보험이 없다.

아이들은 막대한 수술비 마련을 위해 영화에서 본것을 흉내내 소련에
기밀을 팔기로 결정한다.

장남감 가게를 뒤져 적당한 병기를 골라낸뒤 건축가 아버지를 둔
뉴튼이 설계도를 그리고 그것을 소련측에 돈을 받고 넘긴것.

두세번 그렇게 하여 모금함이 두둑해 진것은 좋은데 모스크바에
상주하는 정보원으로부터 자국의 병기 설계도가 넘어간 것을 전해들은 미국
FBI측은 비상이 걸린다.

<오춘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