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EU(유럽연합)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EU내 대형유통망업체에
우리제품을 연결시켜 주고 국내 기업들의 EU회원국 조달시장 참여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통상산업부는 26일 대EU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EU시장진출 확대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부품 수출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체들이 국산부품을 최대한 사용토록 유도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현지 투자기업이 공동으로 외국기업의 부품
조달 현황을 조사, 국내부품 공급기회를 확보키로 했다.

EU 정부 조달시장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선 올해중으로 EU와 정부조달계획에
관한 정보를 상호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 활용키로 했다.

또 KOTRA무역관등을 이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등
유럽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들의 입찰관련 정보와 동구권의 차관사업 정보도
신속히 파악해 국내 업체들에게 제공해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EU측의 기술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상호인정 협정
체결 협상을 벌이고 7월부터는 EU의 기업정보망인 BC NET을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EU 무역적자 규모는 58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